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p.61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기애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어디서든 진정한 나 자신을 찾는 것이 진정한 나르시시즘이다.
비어 있는 것이 두려운가?
꾸미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 불안한가?
p.111
고개를 들어 더 먼 곳을 보면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에 갇혀있었는지 알게 된다.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근심 걱정, 짓누르는 목표, 부담되는 인간관계가 그렇다.
바다로 나가 위로 솟구치는 파도를 경험하면 변화가 일어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마음을 짓누르고 행동을 방해한 납덩어리에서 벗어나게 된다.
넓은 바다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다.
침입도 전염도 허용하지 않는 신성한 영역.
바다는 우리에게 좁은 정원을 가꿀 바에는 차라리 거대한 무인도를 만들라고 초대장을 보낸다.
넓은 바다의 바람이 우리를 부른다.
헤엄_자아라는 부담과의 결별
바다에 가면 우리의 상태는 달라진다.
육지에서는 서서 걷고, 바다에서는 수평으로 떠다닌다.
바다에 있으면 더 이상 서서 주변 세상을 내려다볼 수 없는데, 그래서 오히려 우리가 세상의 ‘조각’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이러한 바다에 둘러싸여 있으면 진짜 ‘가볍다’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하게 된다.
진짜 가볍다는 건 몸과 마음이 편해지고 ‘자아’의 무게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견디기 힘든 가장 무거운 것은 자아다.
자아가 무거운 이유는 지금 나의 모습 때문이
아니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 때문이다.
사랑받고 인정받고 주목받고 싶은 욕망이 만든 그것 말이다.
지금의 내가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의 모습 때문에 자아는 점점 더 무거워진다.
나르시시즘은 피곤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재미없는 행위다.
나르시시즘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내뱉는 말과 같다.
그리고 나르시시즘에 빠지면 자신에게만 갇혀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배우거나 다른 사람에게 놀라움를 안겨줄 수도 없다.
자아의 세계는 기본적으로 폐쇄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영을 하면 자아라는 무게를 바다에 내려놓을 수 있다.
예전에 이런 글을 읽었으면 내가 되고자 하는 나의 모습들, 욕망들을 외면해 버렸을 것이다.
그리곤 다시 혼란스러워 했을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삶과 지금 나의 삶에 너무나 큰 괴리감이 느껴지는데 지금 그 상태로는 도저히 나를 사랑할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곤 다시 질투와 시기에 휩싸여 우울해 하고 있지 않았을까.
지금 이 시점에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내가 되고 싶은 자아에 휘둘리며 가짜의 삶을 살지 말라’는 메세지인 것 같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위해 사는 것은 삶의 원동력이 된다.
다만, 그것에 휩싸여 현재의 나를 미워하지 말고 마치 파도처럼 두 자아와 함께 걸어가라는 의미인 것 같다.
p.130
욕망은 타깃을 정해 먹고 마시고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음미하는 것이다.
욕망은 광기나 과음과 다르다.
욕망은 현재 경험하는 것에 두는 관심이다.
공감, 오랜 우정을 소중히하는 따뜻함, 생각지 못한 대화, 칭찬, 실제로 경험한 소중한 찰나에서 얻은 짜릿함의 음미는 강렬함과 부드러움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현재를 즐기면 인생이 행복해지는 것 같다.
음미하는 능력을 기르고 싶다.
p.148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인 네고티움을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유인 오티움이 바캉스의 개념이 되어야 한다.
모든 분주함과 성과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바캉스다.
p.156
매일 자신만의 지도 위에서 새로운 곳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 연습, 같은 바다만 알고서 끝내지 않고 새로운 바다를 수집하듯이 즐겁게 탐구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이미 증명되고 나와있는 답에 안주하지 말고 우리의 시야와 탐구 분야를 넓혀보자.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아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부터 인정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
먼저 모른다고 인정할 줄 알아야 앞으로 더욱 알아갈 수 있다.
사르가소_피해야 할 후회라는 덫




닻_바람에 휘청이지 않도록
난 닻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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